
달러구트 꿈 백화점
장르 | 판타지 |
저자 | 이미예 |
출판 | 팩토리나인 |
발행 | 2020.07.08. |
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한 꿈 백화점에서 일어나는 비밀스럽고도 기묘하며 가슴 뭉클한 판타지 소설
회사에서 전자도서관을 지원해 준 덕분에 책 읽는 습관을 들이기로 마음먹었다. 우선 책에 흥미를 붙이기 위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부터 시작하기로 했고, 그중에서도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선택했다. 이 책은 꾸준히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었고,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 중 하나였다.
나는 평소 꿈을 자주 꾸는 편이다. 특히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장소나 배경이 있어, 책을 읽으며 '어쩌면 우리 삶도 꿈을 사서 꾸는 건 아닐까?'라는 생각이 들었다. 나 역시 꿈은 무의식의 세계라고 여기지만, 이 책을 읽고 나니 ‘실제로 잠자는 동안 내가 원하는 꿈을 구매해 꾸는 것일 수도 있겠다’는 상상을 하게 됐다. 만약 정말 꿈을 살 수 있다면, 하늘을 나는 꿈을 가장 먼저 사고 싶다. 현실에서 도저히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경험을 꿈에서만이라도 해보고 싶기 때문이다.
이 책을 읽는 동안 내 상상력도 함께 넓어지는 것을 느꼈다. 나는 평상시 상상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, 이 책은 그런 나에게도 충분한 자극이 되었다. 읽는 내내 ‘재미있다’는 감정이 강하게 들지는 않았지만, 출퇴근 시간에만 읽기로 했던 내가 어느새 SNS 대신 책을 펼치고 있는 모습을 보며, 이 책이 참 재밌구나 하고 뒤늦게 깨달았다.
나는 주인공 페니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따라갔다. 그녀의 행동이 때로는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, 한편으로는 나도 꿈 백화점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. 그곳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, 그들의 꿈을 들으며 대화를 나누는 일이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졌다. 이전에는 꿈은 단지 허구라고만 생각했는데, 이 책을 통해 꿈이 위로와 치유의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. 어쩌면 꿈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.
책을 읽는 내내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, 막상 다 읽고 나니 다 기억나지 않아 아쉽다. 그래도 오랜만에 읽은 소설은 내 안의 독서 욕구를 깨우기에 충분했고, 앞으로도 꾸준히 책을 읽어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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